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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
회사에서 나는 외딴 섬…퇴사만이 답일까요?
[별별SOS] 새로 온 상사가 날 신입 취급해…퇴사만이 답일까?
2022. 02. 25 (금)
직장인으로서의 삶을 살다보면 별별 일들이 다 있죠. 퇴근하고 혼술 한 잔, 운동이나 명상 10분에 훌훌 털어낼 수 있는 일이 있나 하면, 편히 쉬어야 할 주말까지 주먹을 불끈 쥐게 하는 일들도 있습니다.
직장생활을 하면서 해결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나요? 혼자 판단하기 어려워서, 다른 직장인들의 생각은 어떤지 조언을 들어보고 싶나요? <컴퍼니 타임스>에게 별별 SOS를 보내주세요. <컴퍼니 타임스>의 에디터들이 직장인들에게 대신 물어보고, 더 나은 직장생활을 위한 방향을 함께 고민합니다.
직장생활을 하면서 해결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나요? 혼자 판단하기 어려워서, 다른 직장인들의 생각은 어떤지 조언을 들어보고 싶나요? <컴퍼니 타임스>에게 별별 SOS를 보내주세요. <컴퍼니 타임스>의 에디터들이 직장인들에게 대신 물어보고, 더 나은 직장생활을 위한 방향을 함께 고민합니다.

최근에 회사에 새로 입사한 제 상사, 새 COO 때문에 고민입니다. 이분이 들어오시면서 회사에 여러 변화가 찾아왔는데요. 일단 입사하자마자 기존 출퇴근, 휴가 등 관련 제도를 싹 바꿨어요. 그분의 이전 직장에서 하던 방식을 우리 회사에 가져온 거죠. 다른 팀원들에게 동의나 의견을 구하지 않고 모두 통보 방식으로 진행해서, 내부적으로 불만이 있었습니다.
그보다 더 큰 문제는, 이분이 제가 기존에 맡고 있던 업무로부터 절 하나둘씩 배제시키고 있다는 겁니다. 그분은 제가 쌓아온 그동안의 업무 경험은 경험도 아니라고 생각하시는 것 같아요. 업무 공유는 안 되고, 어느새 전 상명하복 마냥 위에서 지시 받으면 맞춰서 일해야 하는 위치가 됐어요. 마치 신입처럼 말이죠.
제가 불안해서 지레짐작 한다고 생각하실 수도 있겠지만, 실상 제가 있는 사무실의 분위기나 저에 대한 처우는 '아! 그냥 나가라는 거구나'라는 생각을 하게 만들어요. 은근히 제가 제풀에 지쳐서 퇴사하길 바라는 분위기라고나 할까요. 그나마 친한 직원에게 고민을 이야기해보기도 했는데, 자격지심 때문인지 저 스스로가 외딴 섬처럼 느껴집니다.
조만간 대표님이 전체 멤버와 일대일로 커피챗을 하자고 하네요. 연봉재조정을 하겠다는데, 의미가 있을지 모르겠어요. 연봉이 올라간다고 처우가 다시 예전으로 돌아갈 것 같지 않고, 연봉이 그대로거나 깎일까봐 걱정입니다. 심지어 저는 회사의 비전을 믿고 연봉을 깎아서 들어왔거든요. (ㅠㅠ) 버티자니 상황이 바뀔 것 같지 않은데, 퇴사하는 게 나을까요?
그보다 더 큰 문제는, 이분이 제가 기존에 맡고 있던 업무로부터 절 하나둘씩 배제시키고 있다는 겁니다. 그분은 제가 쌓아온 그동안의 업무 경험은 경험도 아니라고 생각하시는 것 같아요. 업무 공유는 안 되고, 어느새 전 상명하복 마냥 위에서 지시 받으면 맞춰서 일해야 하는 위치가 됐어요. 마치 신입처럼 말이죠.
제가 불안해서 지레짐작 한다고 생각하실 수도 있겠지만, 실상 제가 있는 사무실의 분위기나 저에 대한 처우는 '아! 그냥 나가라는 거구나'라는 생각을 하게 만들어요. 은근히 제가 제풀에 지쳐서 퇴사하길 바라는 분위기라고나 할까요. 그나마 친한 직원에게 고민을 이야기해보기도 했는데, 자격지심 때문인지 저 스스로가 외딴 섬처럼 느껴집니다.
조만간 대표님이 전체 멤버와 일대일로 커피챗을 하자고 하네요. 연봉재조정을 하겠다는데, 의미가 있을지 모르겠어요. 연봉이 올라간다고 처우가 다시 예전으로 돌아갈 것 같지 않고, 연봉이 그대로거나 깎일까봐 걱정입니다. 심지어 저는 회사의 비전을 믿고 연봉을 깎아서 들어왔거든요. (ㅠㅠ) 버티자니 상황이 바뀔 것 같지 않은데, 퇴사하는 게 나을까요?

⭐10+년차 에디터
#평점 2점대 회사 여럿 경험한 직장인
#JPHS 애널리스트 유형 (JPHS 테스트가 궁금하면 ▶여기◀)
#Z세대와 조금 멀리 있는 M세대
상사가 바뀌면 회사 방침이 호떡 뒤집듯 바뀌는 일이 적지 않죠. 공들여온 사업방향이 틀어지기도 하고요. 더구나 C레벨처럼 임원급이라면 더욱 큰 변화의 파도가 일수도 있죠. 그 여파를 바로 맞는 직원들의 고충은 언제나 만만치 않은데요. 별별이님이 입사를 결정하셨을 때 지금의 COO의 존재는 고려하지 않았던 변수였을 거라 더 변화가 크게 다가오셨을 것 같아요.
우선 COO의 입장을 살펴볼 필요가 있어요. 입사하자마자 내부 제도 손질부터 나섰던 걸 보면 영입 전 대표와의 사전 교감이 있었던 것 같아요. “이런 부분이 고민이니 손 봐 달라”와 같은. 그게 아니면 들어왔는데 제도와 관련한 문제점이 눈에 바로 띄었을 수도 있고요. 혹은 이전 직장에서 하던 게 좋다고 판단했거나 사연처럼 그냥 편해서 바꿨을 수도 있고요.
제도를 바꾸는 과정에서 직원들의 의견을 사전 청취라도 했다면 좋았을텐데 그러지 않아서 직원경험 측면에서 부정적 메시지를 주게 된 점은 아쉬워요. 지시하고 통보하는 탑다운 방식을 선호하시는 것 같고요. 하지만 COO가 정책을 결정할 때 직원들의 동의나 의견을 반드시 구해야할 의무는 없어서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문제제기를 하긴 어려워 보여요. 다만 직원들이 의견을 모으고, 설득할 수 있는 이유를 함께 제시해볼 순 있을 것 같아요.
본론으로 들어가서 발견한 가장 당면한 문제는 COO로 인해 업무 배제를 당하고 있고, 퇴사를 종용하는 느낌을 받고 계시다는 상황이었어요. 이직을 알아보고 계시고 퇴사도 고민 중이신 걸 보면 회사를 계속 다닐 마음이 절반 이상은 떠나신 상태 같은데요.
현실적인 조언을 드려보고 싶어요. "모든 일은 마음 먹기 나름"이고 "세상은 보고자 하는 대로 보인다"고 하듯이 계속 "싫다"는 생각으로만 보면 점점 그 감정만 커져요. 회사의 비전을 기대하고 입사하셨던 만큼 더 나은 커리어를 만들어가기 위해서라도, COO를 이해해 보려고 하면서 적극적으로 다가가 보셨으면 좋겠어요. 의외의, 상상보다 나은 생각지 못한 답을 들으실 수도 있거든요.
그러니 정면돌파해 보는 겁니다. 상황을 이성적으로 보기 위해서요. 업무가 줄어드는 건 문제의 시그널로 볼 수 있지만 이유는 심증이 대부분이니 COO분께 직접 티타임을 요청해 보는 거예요. 회사 규모에 따라 1:1 면담이 어려운 곳도 있겠지만 대표와 커피챗이 가능한 곳이라면 COO와의 대화도 불가능하진 않을 것 같거든요.
먼저 잘해보고 싶은 마음을 보여주시고, 어떤 부분에서 부족해 보이는지 진솔하게 물어보세요. “말하지 않아도 알아요”는 어디까지나 초코과자 광고 속 이야기일 뿐, 우리가 독심술사는 아니니까요.
그래야 그분이 물경력이라고 오해한 건지, 그렇게 보게 된 근거가 있는지 알 수 있을 테고요. 물론 솔직하게 답을 안 해줄 수도 있지만, 그런 노력이 쉬운 게 아니기 때문에 적극적인 시도만으로도 별별이님을 다르게 볼 계기가 될 수도 있어요. 그리고 "말은 해야 맛"이듯 답답함이 조금이라도 가셔질 테고요.
다행인 건 대표와의 1:1 대화라는 또 하나의 기회도 있단 거예요. 모든 대표가 먼저 1:1 대화를 하려고 하거나 연봉 재조정을 하겠다고 나서는 건 아니니까요. 요식행위든 진심이든 중요한 건 얘기할 기회가 있으시거든요. 고충도 털어내시고, 연봉을 삭감하고 입사하신 건 안타깝지만 그동안의 성과를 잘 정리해서 연봉 재조정도 꼭 받으시면 좋겠어요. 이직할 때를 위해서라도요.
#평점 2점대 회사 여럿 경험한 직장인
#JPHS 애널리스트 유형 (JPHS 테스트가 궁금하면 ▶여기◀)
#Z세대와 조금 멀리 있는 M세대
상사가 바뀌면 회사 방침이 호떡 뒤집듯 바뀌는 일이 적지 않죠. 공들여온 사업방향이 틀어지기도 하고요. 더구나 C레벨처럼 임원급이라면 더욱 큰 변화의 파도가 일수도 있죠. 그 여파를 바로 맞는 직원들의 고충은 언제나 만만치 않은데요. 별별이님이 입사를 결정하셨을 때 지금의 COO의 존재는 고려하지 않았던 변수였을 거라 더 변화가 크게 다가오셨을 것 같아요.
우선 COO의 입장을 살펴볼 필요가 있어요. 입사하자마자 내부 제도 손질부터 나섰던 걸 보면 영입 전 대표와의 사전 교감이 있었던 것 같아요. “이런 부분이 고민이니 손 봐 달라”와 같은. 그게 아니면 들어왔는데 제도와 관련한 문제점이 눈에 바로 띄었을 수도 있고요. 혹은 이전 직장에서 하던 게 좋다고 판단했거나 사연처럼 그냥 편해서 바꿨을 수도 있고요.
제도를 바꾸는 과정에서 직원들의 의견을 사전 청취라도 했다면 좋았을텐데 그러지 않아서 직원경험 측면에서 부정적 메시지를 주게 된 점은 아쉬워요. 지시하고 통보하는 탑다운 방식을 선호하시는 것 같고요. 하지만 COO가 정책을 결정할 때 직원들의 동의나 의견을 반드시 구해야할 의무는 없어서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문제제기를 하긴 어려워 보여요. 다만 직원들이 의견을 모으고, 설득할 수 있는 이유를 함께 제시해볼 순 있을 것 같아요.
본론으로 들어가서 발견한 가장 당면한 문제는 COO로 인해 업무 배제를 당하고 있고, 퇴사를 종용하는 느낌을 받고 계시다는 상황이었어요. 이직을 알아보고 계시고 퇴사도 고민 중이신 걸 보면 회사를 계속 다닐 마음이 절반 이상은 떠나신 상태 같은데요.
현실적인 조언을 드려보고 싶어요. "모든 일은 마음 먹기 나름"이고 "세상은 보고자 하는 대로 보인다"고 하듯이 계속 "싫다"는 생각으로만 보면 점점 그 감정만 커져요. 회사의 비전을 기대하고 입사하셨던 만큼 더 나은 커리어를 만들어가기 위해서라도, COO를 이해해 보려고 하면서 적극적으로 다가가 보셨으면 좋겠어요. 의외의, 상상보다 나은 생각지 못한 답을 들으실 수도 있거든요.
그러니 정면돌파해 보는 겁니다. 상황을 이성적으로 보기 위해서요. 업무가 줄어드는 건 문제의 시그널로 볼 수 있지만 이유는 심증이 대부분이니 COO분께 직접 티타임을 요청해 보는 거예요. 회사 규모에 따라 1:1 면담이 어려운 곳도 있겠지만 대표와 커피챗이 가능한 곳이라면 COO와의 대화도 불가능하진 않을 것 같거든요.
먼저 잘해보고 싶은 마음을 보여주시고, 어떤 부분에서 부족해 보이는지 진솔하게 물어보세요. “말하지 않아도 알아요”는 어디까지나 초코과자 광고 속 이야기일 뿐, 우리가 독심술사는 아니니까요.
그래야 그분이 물경력이라고 오해한 건지, 그렇게 보게 된 근거가 있는지 알 수 있을 테고요. 물론 솔직하게 답을 안 해줄 수도 있지만, 그런 노력이 쉬운 게 아니기 때문에 적극적인 시도만으로도 별별이님을 다르게 볼 계기가 될 수도 있어요. 그리고 "말은 해야 맛"이듯 답답함이 조금이라도 가셔질 테고요.
다행인 건 대표와의 1:1 대화라는 또 하나의 기회도 있단 거예요. 모든 대표가 먼저 1:1 대화를 하려고 하거나 연봉 재조정을 하겠다고 나서는 건 아니니까요. 요식행위든 진심이든 중요한 건 얘기할 기회가 있으시거든요. 고충도 털어내시고, 연봉을 삭감하고 입사하신 건 안타깝지만 그동안의 성과를 잘 정리해서 연봉 재조정도 꼭 받으시면 좋겠어요. 이직할 때를 위해서라도요.

⭐4년 차 에디터
#팩폭 두려워하지 않는 ENTP
#JPHS '컨트롤타워' 유형 (JPHS 테스트가 궁금하면 ▶여기◀)
#Z세대는 아니지만 M세대
사연을 읽어보면, 상황에 대해 부정적으로 판단할 만한 근거가 대부분 별별이님의 추측이지 않나 싶어요. 아래의 제 생각은 별별이님의 복잡한 현실을 두루 알고 적은 게 아니라, 사연만 읽고 드리는 조언이라는 점 참고해주세요.
새로운 COO가 들어왔다는 건, 회사 내 인사제도부터 시작해 많은 게 변화할 시점인 것 같아요. 기존 방식을 직원들과의 논의 없이 바꿨다는 건 기업 문화적으로 봤을 때 아쉬운 부분이긴 하지만, 제도를 바꿔야 한다고 판단한 근거도 분명 있겠죠.
이전의 경력을 인정받고 있지 못한 것 같다고 하셨죠. 업무에서 하나둘씩 배제되고 있다고요. 혹시 ‘왜’ 인정 받지 못하는지에 대한 이유도 생각해보셨을까요? 사실, 이건 혼자서 생각해본다고 해서 결론이 나는 문제가 아닌 것 같아요. 상사에게 직접 물어서 듣는 수밖에요.
근데 별별이님. 회사의 비전 때문에 연봉을 깎고 입사할 정도라면, 자신의 커리어에 욕심이 있지 않으신가요? 그럼 지금의 이 불편함은 오히려 기회일지도 몰라요. 새로 입사하신 COO는, 지금 여러모로 별별이님께 어려운 상사가 됐지만, 분명 별별이님보다 경력이 많고 아마도 좋은 회사에서 근무한 경험이 있는 선배일 가능성이 높아 보여요. 그렇다면 객관적으로 봤을 때 별별이님께 어떤 게 더 필요한지 아실 것 같거든요. 경력으로나 실제 역량으로 봤을 때나 별별이님보다 우수한 선배라면, 이 사람을 최대한 이용해서 업무를 배우는 것도 방법이라고 생각해요.
결국 이 상황을 어떻게 받아들이냐의 문제일 것 같아요. '이 굴러 들어온 돌 같은 상사가 날 무시하네? 불쾌하다'란 생각으로 퇴사를 선택하거나, 아니면 '저 사람이 나한테 부족한 점이 있다는데, 만약 내가 여기서 더 일한다면 커리어적으로 뭘 새롭게 얻을 수 있지?'라며 이 회사 안에서의 두번째 스텝을 밟아보는 거죠.
두 가지 중 어느 방향으로 나아가실지는 별별이님의 판단과 결심에 달려 있어요. 만약 후자를 선택하신다면, 대표님과의 커피챗은 단순 연봉 협상이 아니라 앞으로 회사 생활을 하며 쌓아나갈 별별이님의 커리어를 결정할 자리가 될지도 모르겠습니다.
추신. 이건 조언은 아니지만, 주변 직장인들에게 물어봤어요. "회사가 널 퇴사시키려고 기분 나쁘게 눈치주고, 은근~하게 압박하면 어떨 것 같아?" 제 친구는 심드렁하게 대답하더군요.
"직접적으론 안 괴롭히고 은근하게? 그럼 난 버틸 거야. 자르라지 뭐, 실업급여나 달달~하게 타먹게."
가끔은 이런 단순하면서도 단단한 마음가짐이 이 험난한 직장생활을 할 때 무기가 되는 것 같아요. 별별이님께 혹시나 조금이라도 도움이 될까 해서 덧붙여봅니다. 부디 슬기로운 직장생활을 하실 수 있길 바라요!
#팩폭 두려워하지 않는 ENTP
#JPHS '컨트롤타워' 유형 (JPHS 테스트가 궁금하면 ▶여기◀)
#Z세대는 아니지만 M세대
사연을 읽어보면, 상황에 대해 부정적으로 판단할 만한 근거가 대부분 별별이님의 추측이지 않나 싶어요. 아래의 제 생각은 별별이님의 복잡한 현실을 두루 알고 적은 게 아니라, 사연만 읽고 드리는 조언이라는 점 참고해주세요.
새로운 COO가 들어왔다는 건, 회사 내 인사제도부터 시작해 많은 게 변화할 시점인 것 같아요. 기존 방식을 직원들과의 논의 없이 바꿨다는 건 기업 문화적으로 봤을 때 아쉬운 부분이긴 하지만, 제도를 바꿔야 한다고 판단한 근거도 분명 있겠죠.
이전의 경력을 인정받고 있지 못한 것 같다고 하셨죠. 업무에서 하나둘씩 배제되고 있다고요. 혹시 ‘왜’ 인정 받지 못하는지에 대한 이유도 생각해보셨을까요? 사실, 이건 혼자서 생각해본다고 해서 결론이 나는 문제가 아닌 것 같아요. 상사에게 직접 물어서 듣는 수밖에요.
근데 별별이님. 회사의 비전 때문에 연봉을 깎고 입사할 정도라면, 자신의 커리어에 욕심이 있지 않으신가요? 그럼 지금의 이 불편함은 오히려 기회일지도 몰라요. 새로 입사하신 COO는, 지금 여러모로 별별이님께 어려운 상사가 됐지만, 분명 별별이님보다 경력이 많고 아마도 좋은 회사에서 근무한 경험이 있는 선배일 가능성이 높아 보여요. 그렇다면 객관적으로 봤을 때 별별이님께 어떤 게 더 필요한지 아실 것 같거든요. 경력으로나 실제 역량으로 봤을 때나 별별이님보다 우수한 선배라면, 이 사람을 최대한 이용해서 업무를 배우는 것도 방법이라고 생각해요.
결국 이 상황을 어떻게 받아들이냐의 문제일 것 같아요. '이 굴러 들어온 돌 같은 상사가 날 무시하네? 불쾌하다'란 생각으로 퇴사를 선택하거나, 아니면 '저 사람이 나한테 부족한 점이 있다는데, 만약 내가 여기서 더 일한다면 커리어적으로 뭘 새롭게 얻을 수 있지?'라며 이 회사 안에서의 두번째 스텝을 밟아보는 거죠.
두 가지 중 어느 방향으로 나아가실지는 별별이님의 판단과 결심에 달려 있어요. 만약 후자를 선택하신다면, 대표님과의 커피챗은 단순 연봉 협상이 아니라 앞으로 회사 생활을 하며 쌓아나갈 별별이님의 커리어를 결정할 자리가 될지도 모르겠습니다.
추신. 이건 조언은 아니지만, 주변 직장인들에게 물어봤어요. "회사가 널 퇴사시키려고 기분 나쁘게 눈치주고, 은근~하게 압박하면 어떨 것 같아?" 제 친구는 심드렁하게 대답하더군요.
"직접적으론 안 괴롭히고 은근하게? 그럼 난 버틸 거야. 자르라지 뭐, 실업급여나 달달~하게 타먹게."
가끔은 이런 단순하면서도 단단한 마음가짐이 이 험난한 직장생활을 할 때 무기가 되는 것 같아요. 별별이님께 혹시나 조금이라도 도움이 될까 해서 덧붙여봅니다. 부디 슬기로운 직장생활을 하실 수 있길 바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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